Merry Christmas!

포스트가 뜸했습니다

마지막 포스트가 2달 전이네요.

그도 그럴 것이 몸뚱이 하나 이끌고 여차저차 외국으로 오다 보니 생각보다 할 것도 많고, 적응하랴 뭐하랴 눈 깜짝할 사이에 두 달이 지나갔네요.

여태 뭐 하고 지냈냐 하면...

캐나다 워홀

약 1년도 전부터 계획했던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마침내 오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10월 17일에 도착한 후, 어느새 2달이 지나고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네요.

뜬금없이 워홀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해외 취업에 대한 걸 알아보다 보니, 나이도 턱걸이로 30 미만에 비자 걱정이 없는 워홀을 알게 되었고 작년부터 준비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지금은 카카오로 가신 YB님과 잡담을 나누다 소위 말하는 미국 뽕에 잔뜩 맞아 충동적으로 시작된 계획이지만, 방향을 그쪽으로 확실히 잡고 준비 하다 보니 바닐라코딩이나 나는 프로그래머다 케빈님 등과 인연이 닿게 되고 그분들께 자신감과 기운을 잔뜩 받고 비행기를 탔습니다.


운칠기삼

바닐라 코딩에 켄님이 실력도 실력이지만 어쨋든 취업은 운칠기삼이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아닌가 ㅎㅎ) 조언을 해주셨는데, 2017년은 운수 대통이었기 때문에 맘 편히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3주 만에 취업, 확실히 상황이나 이런 것들이 너무 좋아서 방도 금방 구하고 금새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멘탈이 여러 번 깨질 뻔했으나 긍정적인 마인드가 든든한 대들보가 되어주었네요.

때론 운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영어는?

학력이 뛰어나지 않고 고로 영어공부에도 별로 흥미가 없었기 때문에 약 2년 전에는 While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YB님의 추천으로 일빵빵 기초영어를 듣다 보니 재미가 붙어 회화 위주로 공부를 했으며 영어회화 학원까지 1년 동안 꾸준히 투자했습니다.


개발자로써 일구하기

이건 정말 운칠기삼입니다.

타이밍이라고도 할 수 있고.. 흠 한 가지 확실한 건 구직 잘 안 된다고 카페 같은데 글 올려 봤자 맥빠지는 소리 많이 들으실 수 있을 건데요.

저도 캐나다 관련 유명한 다음카페에 글도 아니고 댓글 올렸다가 너무 재수없는 소리 들어서 좀 찾아봤더니, 다른 분야의 사람이기도 하고 사람 자체가 별 볼 일 없었습니다.
(해당 카페 비하는 아닙니다. 좋은 정보도 많습니다. 하지만 질문에 대해 예의있게 댓글 쓰는 법을 배워야 할 친구들이 거긴 좀 많이 있습니다.)

아직도 생각하면 너무 화나네요!

주변에 매사에 되게 부정적이고 실리를 추구하는 친구들 있잖아요? 거기 대부분 있습니다. 사람 이 악물게 하는 재주 있는 친구들입니다. 괜히 질문했다가 흔들리지마시고 평소에 좋은 조언자를 사귀어두세요.

정말 멘탈이 많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하

앞으로?

처음 도착 후 24시간 동안은 스트레스인지.. 음식은 커녕 물도 안 마셨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의식주가 어느 정도 해결되다 보니 살도 찌고 여유가 좀 생겼습니다.

새로운 회사적응도 마찬가지로 신선했습니다.
사무실에 개가 뛰어다니는 것부터 회사 문화까지 진짜 한국에서 5년 일한 제가 상상할 수 있는 걸 넘어서는 것들이 매일매일 튀어나오네요.

제 경험이 일반적인 학생 신분으로 가는 워홀러와 다를 거라 생각하고, 많은 한국 개발자들이 제 글을 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길 바라면서 캐나다 여행 블로그를 따로 연재하려고 합니다.

http://journey.sonim1.com/

사실 여행기 같이 한다기 보다는 Weekly Log 같은 느낌으로 가지 않으려나 싶네요.

평일에는 업무가 있으니 특별한 일이 많을 것 같지도 않을 것 같고 공부를 꾸준히 해야 되는 상황이라 더욱이 그렇습니다.

물론 이 블로그에 글도 자주 올릴 예정입니다.